- 작성시간 : 2009/07/0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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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글수 : 11
4권에서 목숨의 위기를 뛰어 넘은 호로와 로렌스. 5권에서는 초입부터 "위험한 행동은 하지 말자" 라고 서로를 다독이면서 가는 모습에 "이번 권은 좀 잔잔하겠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조용히 넘어 갈 부부가 아니었습니다. 폭풍전야, 라는 말이 이번 권에 딱 들어맞는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움직였던 금액 중에서 단연 넘버원에 들어간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의 자금이 움직이는 상행위가 펼쳐집니다. 이번 권에서 다루어지는 것은 독점과 밀수. 로렌스가 직접 손대는 것은 전자인 독점인데 이 부분이 1권 초반의 100%상인 로렌스였으면 선택했을 법한 답안은 버리고, 4권까지 오면서 푹- 절임당한 호로와의 삶을 선택합니다.
…여기까지 와서 호로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고X 로렌스설이 100% 힘을 받았을 텐데 이를 지지하시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조금 아쉽기도 하겠네요.
"여기에서 여행을 끝내자" 라는 호로의 말. 처음에 띠지만 보았을 때는 "우와 이거 여기에서 끝나는 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호로가 장난질은 좀 많이 쳤지만 이렇게 진지하게 나오는 경우는 없었으니까요. 이렇게까지 사람을 두근두근 거리게 해 둔 것 치고는 결말이 조금 모호하게, 그냥 "연장" 이라는 의미로 정의할 수 있는 관계로 끝났다는 것이 조금 뒷맛이 나쁘기는 합니다.
가장 대단했던 것은 드디어 이 둘이 "인신매매" 에 까지 나섰다는 겁니다. 정확히 말하면 "인질"을 잡히고 돈을 대출받은 다음 잘 되면 돈을 돌려주고, 최악의 경우에는 호로가 변신해서 탈출하는 루트를 잡는 로렌스 입장에서는 전혀 손해 볼 것이 없는 장사입니다.
다른 분들이 언급해주신 "호로에 기댄다."는 식으로 풀이해 보면 이건 처음에 늑대와 향신료가 추구했던 "상업소설" 의 굴레를 벗어난, 중세풍의 세계에서 자주 나오는 이능에 가까워지지 않나 우려가 생깁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확실히 손익관계를 계산하고, 왜 이 행동이 이익이 되고 손해가 되는지에 대한, 로렌스의 머리 굴림이 확실히 표현되어 있기는 하나 과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가 의심스럽습니다. 지금처럼 계속해서 "기대기" 식으로 가면 한계가 있을 테니까요.
지금까지는 그래도 봐 줄만합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주도권(남녀관계가 아닌)이 로렌스에서 호로로 넘어갈 시, 그 과정이나 그로 인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깔끔하지 못하는(주로 이능위주로 처리하는) 사태가 계속해서 발생된다면 늑대와 향신료는 자기 본연의 색깔을 잃어버릴 우려가 있습니다.
조금 혹평을 하긴 했으나 여전히 호로는 귀엽네요.
특히 이번 표지는 1~3권 표지와 대어 보면 정말 같은 일러스터가 그렸는지 의심스러울 정도.
P.s> 이거 6권으로 내용이 이어지는군요 -_-... 상-하권도 아닌데 두번 속았습니다.
표지 이미지 출처 : YES24
이글루스 가든 - 라이트노벨을 읽어봅세









제목 : 해한가 5권
제목 : 키즈모노가타리




덧글
악몽의현 2009/07/06 16:42 # 답글
대단한 사기. 역시 사기도 상술의 하나!
타즈 2009/07/07 08:08 #
악몽의현님 // 결과적으로는 사기가 아닌 제대로된 채무변재를 하긴 했는데 한 인간과 늑대가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무섭더라구요 '-'...
Laphyr 2009/07/06 16:50 # 답글
이분의 일러스트는 같은 작품이라도 제각기 퀄리티 차이가 심한 것 같더라고요.6권 표지는 정말 귀엽네요.
분명히 염려할 선이 있다는 것은 분명한데, 그걸 또 아슬아슬하게 조율하는 모습이 책을 던질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인 것 같기도 합니다.
구멍난위장 2009/07/06 18:03 #
일러가 불안정한게 어떨때는 호로가 어른처럼 보이고 어떨때는 소녀처럼 나와서다른 사람이 그린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타즈 2009/07/07 08:08 #
라피르님 // 그 조율의 선을 한번 타 볼 생각입니다.지금 6권까지 밖에 안가지고 온 것이 아쉽네요 ㅠ_ㅠ
타즈 2009/07/07 08:09 #
구멍난위장님 // 음... 그러고 보니 나이차이가 들어보이는 것도 같네요;;그래도 전 5권의 이 호로가 제일 마음에 드네요 ><
시노 2009/07/06 21:32 # 답글
내용 면에서 상업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점은 단편집을 제외하면 이후에도 일관된 흐름입니다만, 호로의 능력에 기대는 해결방식(혹은 호로의 능력에 기댄 해결을 전제로 한 계획)은 작품 속에서 종종 비춰지고 있습니다.상업소설을 추구하는 것도 분명하지만 한편으로 이런 해결방식 역시 1권에서부터 이어져 온 것이기에 저는 이런 구성에 이르기까지의 전부를 늑대와 향신료라는 작품으로 보고 있죠 :)
처음엔 장기연재가 힘들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때그때 적절한 소재를 끌어오는 데다 6권 이후로는 완전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라 감탄. 뭐, 어찌 보면 정석이겠지만요.
타즈 2009/07/07 08:09 #
시노님 // 6권 쯤 뒤엎어주는 것은 확실히 말씀하신대로 정석이네요.어떻게 뒤집어줄지 기대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지금 6권 절반정도 읽었네요 ><
작은늑대 2009/07/07 03:28 # 답글
부부 사기단 (...)
타즈 2009/07/07 08:10 #
작은늑대님 // 그러고보니 여기에도 늑대가~ (...)
작은늑대 2009/07/07 11:45 #
사실 전 제 짝을 구하기 위해 상인으로 둔갑해 여행을 다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