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늑대와 향신료 4 - 은은한 향료와 같은 재미 라이트노벨

狼と香辛料 4
도서정보
작가 : 支倉 凍砂  일러스트 : 文倉 十  출판사 : 電擊文庫

너무 오랫동안 쉰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3권 읽은 것이 가물가물하네요.
노라 이야기도 눈에 살짝 스치고, 아마티의 이야기도 아련해질 즈음에 읽는 4권.

시간은 지났지만 여전히 늑대와 향신료라는 느낌을 풍기는 작풍에 살짝 젖어들면서
오랜 만에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을 써 봅니다.
쭉- 좋은 느낌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라며…



 "리뷰" 라는 무거워 보이는 카테고리는 당분간 접어 두고, 가볍게 쓸 수 있는 "감상"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테스트버전의 첫 소스로 늑대와 향신료를 고르게 되었습니다. 무언가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을 글로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장을 뒤지다가 손에 잡힌 것이 늑대와 향신료였습니다.

 4권에서는 로렌스와 호로가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집니다. 지금까지는 호로의 어드바이스가 있으면서 사건의 해결은 주로 로렌스가 담당했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호로가 가장 큰 축을 쥐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도 늑대와 향신료 특유의, 콕 집어 말하면 "호로" 특유의 캐릭터성이 발휘됩니다. 호로가 사건을 해결해 놓고 "역시 내가 있어서 잘 되었다." 는 식으로 말을 하며 씩- 하고 웃는 모습이 참 매력적입니다. 약간 심술궂으면서도 동시에 끌릴 수밖에 없는 매력을 가진 캐릭터.

 미운 짓을 하는데도 밉지 않은 캐릭터라는 코드는 타 작품에서도 수없이 시도되었는데 이만큼 깔끔하게 하나의 인물상을 형성한 작품은 지금까지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하는 짓만 보면 싫고 가-끔 보여주는 귀여운 모습.
이 간극이 묘하게 츤데레와 비슷한 느낌을 만들어 내는 것일까요. 너무 노골적인 츤데레 캐릭터(샤나 등)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정갈한 맛을 호로가 보여 줍니다.

 이번 권에 와서 호로는 고향 요이츠의 단서 중 하나를 찾아냅니다. 그 과정에서 골치 아픈 일에 휘말리기도 하고 앞서 언급했던 호로의 "이능" 이 발현되면서 사건을 잘 마무리 짓습니다. 4권정도 왔는데 이전권들하고 같은 방식으로 이야기를 해결해 버리면 아무래도 재미가 없다고나 할까요, 조금 식상한 느낌이 들 수도 있는데 호로가 신으로 추앙받던 시절이 있었던 만큼 이 정도의 비현실적인 힘을 보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그에 비해 호로와 로렌스 두 사람의 애정전선(?)이 아직은 크게 진전이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이 정도까지 이야기를 끌고 왔으면 뭔가 해프닝이 일어나도 나야 되는데 그간 러브코메만을 쭉 봐 오다가 이렇게 서로 사양하는 분위기의 작품을 보니 제가 엉덩이가 다 들썩거릴 정도네요. "로렌스! 뭐하는 거야! 그러고도 남자냐!" 라는 소리가 나온 상황이 몇 번인지…….

 이렇게 애가 타기도 하면서도 늑대와 향신료를 끊지 못하는 이유는 러브코메에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아련한, 향료와 같은 이 둘의 사이를 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왜 이 작품이 늑대와 향신료인가. 향신료가 상인을 대표하는 것이기도 하고, 금 이상의 가치를 가진 상품이라는 면도 있지만 저는 작품 전체에서 느낄 수 있는 은은한 분위기
때문이라고 짐작해 봅니다.




 온갖 잡상이 교차하는 가운데에 쓰인 첫 감상입니다.
아직은 뭐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확 와 닿지는 않으실 겁니다. 차츰 바뀌어가는 모습 계속 보여드리겠습니다.
새로운 스타일의 종지부는 기획중인 리뷰-감상 연계에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_<

표지 이미지 출처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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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Iriel 2009/07/02 17:49 # 삭제 답글

    아 늑향.. 부부사기단이 아주 일품이죠(..)

    보면서 로렌스는 고X가 아닌지 많이 의심이 갑니다만은..
    (설마 남주인데 X자 일리가..)

    그런데 이 책은 뒤로 넘어가면 갈수록 아쉬운점은

    처음 1권때의 로렌스의 활약보단 로렌스가 점점 호로에게 기대는부분이 많아진다는겁니다.

    처음 1권때의 그 신선함과 재미가 떨어지는것 같아 아쉬워요
  • 타즈 2009/07/06 08:09 #

    Iriel님 // 기대는 부분도 어떻게 기대느냐에 따라 그 재미를 이끌어 내는 방법은 달라질 수 있지요.
    지금시점으로는 계속 기대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
  • 악몽의현 2009/07/02 18:04 # 답글

    볼 때마다 생각해요. 이 자식, 도대체 남자로서 자각이 있는 거냐?! 뭐, 솔직히 말하면 스킨쉽을 안 해서 그렇지 이미 공인 인증된 부부 사기단!
  • 타즈 2009/07/06 08:09 #

    악몽의현님 // 어느 정도의 스킨쉽은 하던데요? 음...
    하기야, 러브코메처럼 대놓고 가슴에 손을 가져간다던가 그런 건 없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선전하고 있다고 저는 봅니다.
  • 체리우드 2009/07/05 01:34 # 답글

    앞으로도 계속 로렌스가 남자가 맞는지 의심하실 겁니다.-_-;;
    이제 남은 것은 부부사기단의 활약뿐.
  • 타즈 2009/07/06 08:10 #

    체리우드님 // 지금 막 5권을 다 읽었는데...
    이 부부사기단 어디까지 해 줄런지 점점 의심스럽습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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