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성계의 문장 1 - 90년대 라이트노벨, 지금과는 다른 무언가 라이트노벨

星界の紋章(1): 帝國の王女
도서정보
작가 : 森岡 浩之 일러스트 : 赤井 孝美  출판사 : ハヤカワ文庫JA

 이미 오래전에 국내에 소개 된 적이 있고, 지금도 SF계열에서는 바이블 급으로 인정받고
있는 성계시리즈에 드디어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중학교 시절에 해적판을 보던 추억의 힘과 애니메이션을 보았기에 스토리는 어느 정도
숙지하고 있는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신묘한 재미에 쉽게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그간 시니컬한 기분이었던 것을 화끈한 함대전으로 날릴 수 있었던 것은 보너스입니다.



 성계시리즈는 96년에 작가 모리오카 히로유키가 성운상을 받으면서 시작되어서 국내에도 각종 해적판과
식판형(이름이 성계의 문장이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을 통해서 일찍이 소개되었던 작품입니다.
 이런 오래된 작품을 이제 와서 처음 접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이유는 "요즘의 라이트노벨" 에서 느꼈던 뭔가
진부하고 따분한 느낌을 지워버리는 통로로 사용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성계의 문장은 라이트노벨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전격SF물에 약간의 보이 밋 걸의 가미된 작품입니다.
물론 끈적끈적한 로맨스나 얽히고설키는 심리의 변화는 없지만, 작가 특유의 설정인 "아브 제국" 에 관한 것이
상당히 정교하고 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합니다.

 복제부터 계급에 관해, 그리고 해당 국가의 문장, 체제 언어까지 전부 다 설정을 통해 기준을 잡고 작품을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이 정도로 세세하게 설정을 잡은 작품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유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만큼, 작가는 이 작품의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도 있고 요즘 작가 분들은 설정 보다는 장면의 연출, 인물로
승부한다는 것 또한 동시에 알 수 있습니다.

 성계의 문장에서 주 무대는 역시 우주입니다. 하지만 1권에서 볼 수 있는 고스로스와 연합군의 대 함전
1권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시공융합과 분열이 교차하면서 순찰함으로서의 빈약한 무장에도
불구하고 생과 죽음의 경계를 간당간당하게 넘나들며 대치하는 모습. 오랜만에 손에 땀을 쥐고 독서에 집중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확실히 나온 지 13년이란 세월이 지난 만큼 최근의 작품들의 분위기와는 다른 점을 많이 내포하고
있습니다. 특히 분위기라든지 문체, 구성 등 과연 이게 라이트노벨의 기반이 되었는지 의문점을 가질 만한 점도
많으나 당시의 라이트노벨의 위치와 지금의 작품들과 비교하는 재미있는 시간을 즐기실 수도 있습니다.

 요즘 라이트노벨의 회의를 느끼신 분, 뭔가 다른 것을 찾아보고 싶으신 분, SF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쯤 다시
찾아서 봄직한 작품입니다.




 성계시리즈 좋네요.
 내용을 어느 정도 알고 있어도 정신없이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적응이 살짝 살짝 안 되는 단어선정(히라가나-한자)은 조금 읽을 때 거슬리네요.
96년도에는 이것이 기준이었다고는 하지만 음 :3

이글루스 가든 - 라이트노벨을 읽어봅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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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콤돌이 2009/06/19 16:20 # 답글

    그러고 보니 예전에는 '은하전기'라는 제목으로 나왔었죠.
  • 그란덴 2009/06/20 12:51 #

    자음과 모음의 자회사인 [이야기]라는 곳에서 나왔었죠. 당시 [이야기]에서는 키쿠치 히데유키의 [마계도시 신주쿠]도 번역해서 낼 정도로 일본의 장르소설내는데 좀 열심이었던 곳입니다.
  • 타즈 2009/06/20 16:10 #

    콤돌이님 // 정보 감사합니다. 네이버 검색 해 보니 익숙한 표지가 나오네요 ^^;
  • 타즈 2009/06/20 16:11 #

    그란덴님 // 키쿠치 히데유키씨 작품은 아직 접해보지 못했는데 당시 성계의 문장과 같이 나올 정도면 체크해 봄 직 하네요.
  • Laphyr 2009/06/19 16:31 # 답글

    말이 필요없이 감명깊은 작품..
    학교 다닐 때 정식 출간이 안 됐던 여섯 번째 에피소드를 보고 싶어서 별 짓을 다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군요.
  • 타즈 2009/06/20 16:11 #

    라피르님 // 라피르님의 닉네임의 유래가 된 작품이라 리플이 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_-b
    조금씩 읽어서 어여 단장 2권까지 달려야죠.
  • 악몽의현 2009/06/19 19:42 # 답글

    으음, 좋은 작품인가 보군요. 하지만 sf물은 그렇게 안 좋아해서...
  • 타즈 2009/06/20 16:11 #

    악몽의현님 // 저도 원래는 SF 그다지 즐겨 보지 않지만 그런 것을 감안하고라도 볼 만한 작품입니다.
  • sonkohan 2009/06/19 21:25 # 답글

    이런 우주 SF 작품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그 말 많던 배틀쉽 걸도 나름 재미있게 봤으니깐요..;;)..
    그러고보니, 이렇게 유명한 작품인데도 아직 애니메이션도 보질 않았네요..
    일단 애니메이션으로라도 먼저 봐야할 것 같습니다..;;
  • 타즈 2009/06/20 16:12 #

    sonkohan님 // 옛날 애니메이션은 약간 그림체의 압박을 이기고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
    그래도 카와스미 아야코씨의 풋풋한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구요 ㅎ
  • 풍신 2009/06/19 23:37 # 답글

    다 좋은데...나오는 속도가 워낙 느려져서...(애초에 라피르님은 아직도 밑 바닥 계급에 계시고, 나쁜 일이 일어날 징조는 많은데 불구하고, 일단 복선만 깔려있고...) 2년에 한권, 이후 3년에 한권 꼴로 나왔는데, 2004년에 뒷이야기가 무지 궁금하게 나온 후론 소식이 깜깜...아...성계의 단장 2권이 2007년에 나오긴 했었죠. 내년이면 한권 나오려나?
  • 타즈 2009/06/20 16:13 #

    풍신님 // 단장 자체가 외전격 작품이라 더 나올지는 아직 미지수네요.
    본편 이야기는 전기 4권째에서 거의 끝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고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 풍신 2009/06/20 22:16 #

    4권의 끝의 전쟁 판도가 중립인 하니와가 제국에 붙는 척하면서 배신 때려서 제국 수도가 털리기 직전인 상황으로 4권이 끝나는데요. 본편 4권은 거대한 사건의 서장이지, 끝이라고 보긴 힘들죠.
  • 타즈 2009/06/22 08:21 #

    풍신님 // 정보 감사합니다 :>
    이런 지적 정말 좋습니다 ><
  • PHugsy 2009/06/20 02:24 # 답글

    애니메이션으로 본 작품이죠. 확실히 세계관이나 스토리 설정은 기막혔던 게 기억납니다.
  • 타즈 2009/06/20 16:13 #

    PHugsy님 // 기막힌 설정을 과연 어떻게 살릴 지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겠습니다 ^^;
  • 그란덴 2009/06/20 12:50 # 답글

    sf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_-;;; 성계의 전기는 Sf라기 보다는 정확히는 [스페이스 오페라]라는 SF의 하위분파에 속합니다. 굳이 말하면 스타워즈 과라고 봐야겠죠. 그리고 스타워즈는 sf라기 보다는 스페이스 판타지라는 소릴 들을 정도로 sf의 구분으로 넣지 않습니다.
  • 타즈 2009/06/20 16:14 #

    그란덴님 // 라이트노벨은 즐겨 보지만 이런 세세한 구분은 아직 잘 모르기에 참고하겠습니다 ^^;
    그러고 보니 공식홈페이지와 위키에도 스페이스 오페라로 구분 해 놓고 있네요.

    무슨 말인지 몰라서 일단 SF라고 하기는 했습니다만... 하위라고해도 SF군은 맞나 보네요.
  • 그란덴 2009/10/25 13:28 #

    음, 한참 지나서 답글 다는게 좀 이상하지만......SF의 바이블이라고 말해지는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는거죠 (....)

    일본식 스페이스 오페라에서 전형을 제시했다고 말하면 나름 설득력이 있지만, sf의 바이블이라고 했다간 SF팬분들에게 격분을 부를 이야기가 된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 타즈 2009/10/25 19:41 #

    그란덴님 // 그렇군요 ;;; 참고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블로그까지 와서 SF팬들이 이 포스트를 볼 가능성은 한없이 0에 가깝기에 쩝;;;
    이제와서 수정하기도 그렇고 그냥 놔두렵니다~ 인정받고 있다는 말도 저는 들은 의견이니까 뭔가 근거가 있어서 나온 소리겠지요
  • 네오바람 2009/10/14 00:17 # 답글

    일단 애니로 보면 감동 먹습니다. 단지 성계의 문장은 그림체가 미묘... 해서 그냥 전기부터 봐도 되긴합니다
  • 타즈 2009/10/14 09:26 #

    네오바람님 // 애니는 소설 읽기 몇년전에 문장부터 완감 끝냈습니다.
    여기에서 처음 카와스미 아야코님을 알게 되었지요 ^^;
    OVA랑 문장이랑 라피르는 완전 딴사람이더군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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