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시간 : 2009/03/26 15:10
- 퍼머링크 : tazu.egloos.com/2272577
- 덧글수 : 18
전개가 너무 빠릅니다.
2권부터 급물살을 타는 것은 확연하게 보이기 시작했지만 이정도로 빨리 완결로 마무리 지을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기-승-전-결로 따지면 1권이 기, 2권이 승이라면 3권이 전결에 후기까지 다 넣어 버린 느낌이네요.
캐릭터들도 매력 있었고(비록 먼치킨이긴 하지만) 소재도 특이하고 재미있는 점이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흡사, 후숙시켜 먹는 밀감-바나나 같은 과일을 천연후숙이 아닌 약품을 써서 강제후숙시켜 버렸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즉, 겉은 번지르르하게 멋진데 내용물을 먹을 때 찝찝하고, 먹고 나서도 기분이 이상합니다.
이 좋은 소재를 왜 이렇게 급히 마무리 지었는지 모르겠네요.
국산 라이트노벨의 단점 중의 하나가 바로 이런 점입니다. 좀 진득이 기다리지 못하고 딱 처음 발간되었을 때의 힘이 남아있을때 조속히 완결 지어서 기대에 부푼 독자들이 이를 구매하게 만들고, 실망하지만 또 다른 신작이 나오면 기대해서 3권정도 까지는 사고 또 실망하고.
물론 작가 분들 전부는 그런 것이 아니지만 너무 작품들이 조기에 완결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개중에는 정말 3권 정도에 깔끔하게 완결되는 작품이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억지로 끼워 맞춰서 여기 저기 보기 싫은 모습들로 점철된 완결이긴 하나 미완결과 같은 작품들이지요.
이번 환수고교는 다를 거라 믿었는데 큰 실망입니다.
정말 이것밖에 할 수 없었나, 1~2권의 그 즐거움과 재미는 다 환상이었나 싶을 정도로요.
"몰살의 토돌" 은 작가의 전개방침에 따라 할 수 없는 것이라고는 해도 이건 아니지요.
아마, 적어도 저는 앞으로 토돌님 작품을 사 볼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을 1권 내지 2권까지만 보신다는 분께는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3권은 가능한 보지 않기를 기원해 봅니다.
오랜만에 쓰는 작품 리뷰입니다. 외주 쪽으로는 계속 쓰고 있었으나 순수한 취미로 작성하는
리뷰는 감을 잃은 것이 아닐까 걱정되기도 하네요. 하지만, 방황은 어느 정도 정리되었고 이제는
앞만 보고 달려가고자 합니다.
사람이 항상 좋은 말만 할 수 없다는 것도 알았고, 리뷰인 만큼 재미있게 읽었으면 재미있음을 전달하고,
이건 아니다 싶은 건 확실히 짚고 넘어가자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이제 구태의연하게 억지로 얽고 가는 건 그만하려고요.
이글루스 가든 - 라이트노벨을 읽어봅세









제목 : 세월의 돌 3권
제목 : 세월의 돌 시리즈




덧글
리셋 2009/03/26 15:16 # 답글
안팔려서요....ㅠㅠ
라이트노벨의 단권 완결성은 안팔리면 짜르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새삼 떠오릅니다. 그래도 연중안시켜준게 어딘가요. 마무리할 시간도 주고....( '')
리셋 2009/03/26 15:25 #
J노블 연중작들 보면 생각할수록 슬퍼지고요...이놈들에 비하면 시드 노벨은 그래도 대인배 -_-짤린건지 작가가 늦는건지 어떤건지 희망고문을 당하니 이거 원.
타즈 2009/03/26 15:27 #
리셋님>>연중...보다는 이게 나은 선택이었을까요.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고 정말 아쉽습니다 ㅠ_ㅠ
악몽의현 2009/03/26 15:21 # 답글
오타 하나. 13권이 아니라 '3권'이 아닌지? 그리고 어쩔 수 없는 것이 우리 나라에는 군대라는 크리가 있고, 출판사도 인기가 좀 없으면 후다닥 마무리 짓는 경향을 자주 보이니...
타즈 2009/03/26 15:28 #
악몽의현님>>오타 지적 감사합니다.후다닥... 맞긴 하죠. 좀 너무한 후다닥;;
Laphyr 2009/03/26 20:51 # 답글
우리나라에 5~7권 완결까지 갈 만한 라이트노벨이 나오려면... 아직도 앞날이 깜깜하군요.리셋님도 지적해주셨지만 굳이 따지자면 이런 문제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겠죠. 일본에서도 책이 안 팔리면 스리슬쩍 연중하고 다른 레이블로 옮기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이유가 어찌 되었든 책을 기다리는 독자 입장에서는 참 아쉬운 현실인 것 같습니다.
타즈 2009/04/01 09:46 #
라피르님 // 이번만큼은 정말 아쉬웠습니다...언제 한번 제대로 된 장편 라이트노벨이 나올런지...
ㅠ_ㅠ
작은늑대 2009/03/26 22:35 # 답글
한마디로 조루! 라는 거군요, 후덜덜.많이 아쉽네요 (...)
타즈 2009/04/01 09:46 #
작은늑대님 // 정확하신 표현입니다 (...)
펑거스 2009/03/26 22:51 # 답글
아니다 싶은건 확실히 넘어가신다는 방침에 적극 동의합니다[...]까는글 올리는 맘이 편치 않지만 작가분들에게 양분이 된다면야[...]
그저 편집부 닦달에 안습ㅠ
타즈 2009/04/01 09:46 #
펑거스님 // 편집부 닦달도 다 이유가 있는거겠죠.독자 입장에서 많이 팔아주지 못한 것도 죄송스럽기도 하구요.
티오 2009/03/27 08:31 # 답글
조금만 더 진득하니 권수를 늘려갔다면 훨씬 좋은 작품이 나왔을텐데 말이죠....뭐... 출판사도 땅파서 장사하는건 아니니까 안 팔리는 책에 더 투자하라는 것도 우스운 일이긴 하겠지만... =_=
아무쪼록 토돌씨가 다음에는 조금 더 시간적으로 여유를 가진채 작품을 들고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ㅠㅠ
타즈 2009/04/01 09:46 #
티오님 // 좋은 기반 만드신 다음에 확실한 기반을 바탕으로 작품을 써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토돌 2009/03/30 13:15 # 삭제 답글
...조기종결 여부는 작가에게 아무런 권한이 없습니다...ㅠㅠ
타즈 2009/04/01 09:47 #
토돌님 // ... 어이 아시고 직접 이 먼길을 (...)작가분 보다는 판매량이 그닥 안나왔나요.
나름 블로그 등지에서 홍보 많이 해 드렸는데 효과가 없었나 봅니다.
토돌 2009/03/30 13:18 # 삭제 답글
물론 돈안되니 짤라야겠다는 출판사를 탓할 마음도 없습니다. ㅠㅠ 그냥 누구 잘못도 아닌거지요 ㅠㅠ.. 아니 팔릴만큼 못써낸 제 잘못이군요.
타즈 2009/04/01 09:47 #
토돌님 // 앞으로 더 좋은 작품 기대하겠습니다.사실 이번 작품 많이 좋았어요.
아직 빛을 못 본거라고 생각해야죠 쩝...
윤소현 2009/08/28 19:16 # 답글
진짜 토돌 님?!근데 전 환수고교 3권 엄청 좋아했는데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