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포니테일 대마왕 3 - 구원의 밧줄은 존재하는가 라이트노벨

포니테일 대마왕 3
▷도서정보
작가 : 장소연  일러스트 : Cu-rim   출판사 : 시드노벨

가혹합니다. 이정도면 시련을 넘어서 좌절급 임팩트입니다.
시련을 뛰어넘는 과정도, 시련 뒤에 남은 결과도 모두 다.
작가후기에 "이 작품은 100% 해피엔딩" 이라는 말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장소연님이 순간 해피엔딩과 배드엔딩을 동의이음어로 생각하고 계신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었습니다. 이 착각은 아직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작가후기마저도 떡밥으로 보인 한권입니다.
아니, 떡밥이 아니라 거짓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의심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전권에서 아이스크림에 투척된 것이 간장이 아닌 사약이라는것이 판명난 한권입니다.

 이야기 전개의 급류 끝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잔잔하고 폭넓은 하류가 아닌 암초투성이
폭포 입구였습니다. 잠시 떨어졌다 다시 가까이 붙어나가던 쪽배 둘은 만신창이가 되어
힘없이 폭포쪽으로 쓸려나가고 있습니다.

 이만큼 안타까운 커플이 또 있을까요.
전체적으로 다소 서둘러서 글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 2권부터 자잘한 과정은 싹 생략하고 달린다는
느낌을 받긴 했습니다. (루치아의 비밀, 그랑드와 연계된 연구소 등등)
이런 이야기는 좀 더 느긋한 전개가 어울리지 않는가 라는 생각이 드는 한편, 이렇게 몰아쳤기에
독자 입장에서 작품 내의 인물들의 애절한 심정이 더욱 잘 전달된다고 봅니다.

 2권과 3권 사이에 3달이라는 텀이 존재합니다.
2권 마지막 장면의 Program Reject 로부터 시작된, 잘못 끼워진 나사는 거침없이 괴성을 지르며
결국 기어 전체를 파괴시킨 꼴이 되어버립니다. 저 3달안에 무엇이 있었는지는 작품 안에서 주어지는
작은 퍼즐들을 통해 추정해 볼 수 밖에 없습니다. 혹은, 차마 구현화 할 수 없는 내용들이 그 안에
담겨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작품 전체의 유일한 악역으로 묘사되던 홍아연의 결말은 아쉬웠습니다.
3권의 전개를 극적으로 만들어줌과 동시에 너무나 어색하게 만들어 준 장치입니다.
군을 다 자신의 발밑에 두고 가지고 놀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었는데 너무도 간단하게 무너졌습니다.
평소에 보여주던 위세를 생각하면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약간의 활약을 더 보여주던지 혹은 결말이 장렬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울고 불고 매달려도 4권이 완결로 결정났습니다.
지금 이 리뷰를 작성하고 있는 시간에는 아마 통조림관에서 연기가 풀풀 피어오르리라 짐작합니다.

 3권의 이 상태로 끝냈는데 과연 어떤 방식으로 "해피엔딩" 으로 끌고 가줄런지요.
부탁하건데, 애니메이션 마이히메 시리즈처럼 "나중에 심장 다 복구되서 살아나요~" 라던지,
"영혼의 세계에 가서 구원받았다." 던지 등의 초현실적인 엔딩은 나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분명 작품 내에 엔딩에 대한 힌트가 있을 것입니다.
다만 아직 그 부분이 무엇인지 알 수 없을 따름이지요. 어떤 부분이 이 절망 속에 빠진 작품 전체를
따뜻한 언덕으로 끌어올려 줄지 기대해 봅니다.




시원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걱정되기도 합니다.
아아.... 이렇게 3권 마무리 지으면 제 머릿속으로는 도저히 해피엔딩으로 이끌고 나갈 만한
동시에 독자들을 다 납득시킬 만한 결말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4권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망작이 될지, 국내 라이트노벨사에 길이 남을 작품이 될 지 기로에
서 있는 포니테일 대마왕입니다.
이글루스 가든 - 라이트노벨을 읽어봅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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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NovaStorm 2008/12/31 23:44 # 답글

    홍아연의 모습은 그저 권력이 얼마나 허무한가를 느끼게 하는 진수였고..(음??)

    뭐 대략 해피엔딩 몇개는 예상되지만..

    워낙 3권도 하드했기때문에 과연?..(쿨럭)
  • 타즈 2009/01/02 15:30 #

    NovaStrom님>>이쯤 오면 희망을 포기해야 되는게 아닌가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 2009/01/05 23:01 #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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