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시간 : 2008/08/0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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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글수 : 5
여러가지 작품을 즐기는 방법 중 고증된 부분을 찾아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라이트노벨이라는 장르특성상 이런 감상법을 적용시켜볼만한 작품이 없었는데 이번 바람의 왕국에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혹은 주변에 참고서적을 두고 작품을 읽어 보면 예상 외로 대단한 효과를 볼 수
있을겁니다.
배경은 7세기 중국 당나라로 배경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이나 세계정세, 지리 등 모든것이 실제를 철저히
베이스로 한 약간의 허구가 양념처럼 배치되어 있습니다. 고등학교 등에서 세계사를 조금 공부해 보신
분들이라면 "아!" 라고 공감할 만한 부분이 여럿 깔려있지요.
띠지에 "소녀는 황야에서 사랑에 눈뜨다!" 라는 말처럼 주인공인 취란이 토번의 리짐과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려낸 "연애소설" 이 바람의 왕국입니다. 큰 재미는 러브스토리. 고증으로 얻을 수 있는 짬짬이
눈에 들어오는 것을은 그를 도와주는 약간의 요소 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네요.
러브코메로 대표되는 라이트노벨계의 "사랑법" 이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이 바람의 왕국은 재미있는
방식으로 두 인물이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모 작품의 한 대사를 인용하자면 "첫눈에 사랑에 빠지게 되면 그럼 첫눈에 싫어질수도 있겠네" 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생각이 개입된 사랑법입니다.
취란과 리짐은 서로를 전혀 모른 채로 만나게 됩니다.
같이 고난길을 넘어 오면서 서로의 사정을 알아가게 되고 동시에 마음을 열어가게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에서 역시 사람이 가까워 지는대에는 같이 고생하는것이 제일이라는 진리가 발현되게
되는것이지요.
실제 있었던 일이 바탕이 된 만큼 정세의 변화도 작품을 이해하는 큰 줄기입니다.
7세기 당나라. 당이 건국된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이세민이 황제로 등극하는데에는 상당한 난항이 있었습니다.
형제들을 죽이고 그 시체 위에서 왕이 된 세민인만큼 대내적으로는 정통성을, 대외적으로는 당나라 자체의 건국의
정당성을 보이는데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각 주변열국들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맺는 데에는 천만금보다 더 손쉬운 방법이 바로 혈연관계를
맺는것이었습니다. 수많은 혈연관계 구축 중 하나가 바로 취란의 이야기가 되었구요.
어찌 보면 슬픈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인생을 황제의 명에 따라서 그 자리에서 즉각 결정지어야 되는 것이니까요.
이야기인 만큼 각색되어 세민이 권유하는 투로 이야기를 하지만 사실 명령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취란의 경우는 모리 시우코씨의 배려로 행복한 케이스에 해당하지만요.
... 예전 신간소개 시놉시스가 이제서야 머릿속에 떠오르는건 또 왠 장난인지 OTL
나름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큰 임팩트는 느끼지 못했다는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사랑법이 현실에 가깝게 그려져 있다는점은 코발트문고에서 찾아보기 힘든 모양새이기는 하지만
그게 작품 전체를 대표할만한 얼굴이 되지는 못하니까요.
그나저나.
왜 중국을 베이스로 한 작품은 죄다 여성향인겁니까!
남성향 중국물도 좀 만들어 주면 안될까요.
어디 이런 것 써줄 작가분 안계실런지...
이글루스 가든 - 라이트노벨을 읽어봅세









제목 : 세월의 돌 2권
제목 : 세월의 돌 시리즈




덧글
사화린 2008/08/03 13:39 # 답글
남성향 중국물은 넘치고 넘치잖아.동네 책방에 가면 넘치는게 무협물 아닌가.. (응?;;;)
그나저나, 이 작품을 1권만 읽어봐도,
내가 저번에 바람의왕국 신간 시놉시스 보면서 좌절한 이유와 그 기분까지 잘 알겠지.. -_-
알겠는가..
1권은 시작이란 말이다!!
앞으로 둘은 더 알콩달콩해진단 말이닷!!! ;ㅁ;
이 작품의 특징은, 언급한대로 상당히 현실적인 상황설정을 바탕으로 자신의 허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
매 권 토번 내의 정치적인 부분과 그에 따른 연애적인 부분을 같이 잘 병행하고 있어서,
이야기의 전개 자체는 정치적인 갈등이나 음모등이며, 그걸 연출하는데에 있어서는 사람의 감정이나 이런
부분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음모가 깔린 이야기 전개를 몰입해서 따라가면서도, 취란이나 리짐 등 여러 캐릭터들의 사랑이야기를 따라가는것또한 묘미.
고증의 부분(즉 배경설정)에 있어서도 상대적으로 현실적이지만,
인물간의 감정변화나 인물구도 또한 현실적인 편..
애시당초, 이 작품은 '결혼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라,
하렘구도같은 헛소리는 안나온다는게 개인적으로 느끼는 매력포인트 -_-ㅋ;;
주인공 커플 또한 누군가 다른 사람이 나와서 삼각관계에 빠진다거나 하는 식의,
'사랑이 흔들려서' 생기는 갈등보다는,
'사랑하기때문에' 생기는 오해나 갈등 등의 감정을 밀도있게 표현해주고있어서 맘에 듬.
내가 5권까지 읽었던가...
아무튼 자네가 올려버린(...) 시놉시스를 보면서 그래도 좀 기대되는건 사실임..
채운국은 애니로 초반부만 좀 보고 했지만,
그건 처음부터 대놓고 '정치하는 여성'의 모습으로, 그리고 그 능력을 가지고 이야기가 진행됬다면,
이건 여주인공인 취란의 성장기가 눈에 보임.
(물론 평소 상인으로서 지내면서 무술도 익히고 승마도 익히는 당찬 여성이란 기본 베이스는 깔려있지만..)
'왕비'로서의 자신의 위치에서, 낯선 이국땅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리에 걸맞는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고,
또 이게 '남편을 내조'하는 쪽으로 표현이 되있어서 아주 기냥.. ;ㅁ;
나중에 어떻게 '홀로서기'를 할지 기대되는건 사실..
타즈 2008/08/03 21:56 #
린군>>아... 무협지 -ㅅ- 거기는 생각 못했네.앞으로 계속 기대해...도 되는거겠지?
덧글에 포스에 밀려버렸다 OTL
2008/08/03 14:06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ckatto 2008/08/03 17:37 # 답글
그러고보면 타즈님이 은근히 여성향 소설을 많이 읽어요...
타즈 2008/08/03 21:57 #
ckatto님>>음... 소년음양사, 채운국이야기, 이번 바람의왕국... 정도?많은건지 아닌건지 긴가민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