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제로의 사역마 3 <시조의 기도서> - 중얼중얼중얼... 라이트노벨

ゼロの使い魔<3> 始祖の祈祷書
▷ 도서정보
작가 : ヤマグチノボル   일러스트 : 兎塚エイジ   출판사 : MF文庫J

이것도 2권을 읽고 근 반년만에 집어들게 되는군요(...)
사실 더 일찍이부터 읽을 예정이었습니다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서
다시 집으로 보낼수 밖에 없었던 비운의 제로의 사역마.

읽다보니 집으로 보내버린게 정말 잘못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리 읽기 쉽고 개운한걸 왜...




■ 역시 원작은 원작대로 봐야 재미가 있다.

 제로의 사역마또한 애니메이션쪽이 기폭제가 되어서 탄력으로 집어들게 된 소설입니다.
하지만, 역시 "원작에 비할것은 없다" 라는것이 이번에도 확실히 증명된 느낌입니다.

 애니판에서 무수히 삭제된 장면들, 상상으로도 끼워맞출수 없는 몇몇 구성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부담스러울만큼의 강조가 없다는점이 제일 좋왔습니다.

 사실 애니판에서는 루이즈의 츤데레가 필요 이상으로 강조된 면이 없잖아 있었는데 원작은
츤데레성을 살리면서 동시에 "츤" 쪽 보다는 "데레" 쪽을 살리면서 자존심은 다소 낮아지고
그 반면 친근감은 한층 더 올라오는 효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현실의 여성도 츤이 너무 심하면 거부감 올라오는것과 같은 이치)

 그리고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관점에서 봐도 역시 소설쪽이 더 진국입니다.
약 2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한 에피소드를 풀어나가기도 다소 버거운건 사실인데 시간의 제약
이라는것이 없는만큼 너무나도 술술 풀어가주는게 가슴이 다 시원하기까지 합니다.

 애니만 보고 제로의 사역마의 모든것을 알았다고 생각하시는분은 꼭 소설을 보시길 권합니다.
정발본도 나오고 있으니 원서, 정발본 보시기 편한쪽을 선택하는걸 추천합니다.


□ 사이토의 혼잣말.

 이번권에서 루이즈가 허무계통을 발동시키는 클라이막스 장면이 나옵니다만, 저는 그것보다
더욱 재미있게 본 부분이 바로 "사이토의 혼잣말" 부분입니다.

 흡사, ARIA에 아카리를 보는듯한 어미의 사용. 뿜었습니다. 아아... 이렇게까지 다운될수도 있구나
하는걸 제대로 실감했다고나 할까요? 애니메이션에서의 캐릭터소개에 한없이 의기양양해질수도 있지만
반면 추락하기 시작하면 바닥없이 떨어진다는 설정을 본것도 같은데, 소설에서 이걸 제대로 확인하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잘나가는 사이토씨(?) 도 좋지만 의기소침한면도 재미있어서 좋왔습니다.
마치 제가 사이토가 된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만큼 혼잣말의 레벨이 높았다고나 할까요.
격투신도 아닌, 그렇다고 정렬적인 러브신도 아닌 그저 중얼거림에 이렇게까지 몰입하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감정이입이 제대로 된것이겠지요.

 그리고 시각적으로 어미의 가타가나 사용이라던지, 점점 힘이 없어지는걸 한자+히라가나 사용
→가타가나 사용으로 표현한것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다른 어구의 사용없이, 가타가나를 사용한것만으로도 캐릭터의 심경변화가 전달된다는점. 그리고
그걸 시각적으로 아무런 꺼리낌없이 즐겁게 받아들일수 있었다는점. 이런 두 관점에서 봤을때 어휘사용에
있어서 적절한 가타가나의 혼용은 대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저런 작은면에서도 즐겁게 읽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반쪽달급의 읽기 쾌적함은 혀를 내둘렀습니다.
무대는 비일상에 판타지인데 이렇게 쾌적하다니... 뭔가 사기스럽습니다. :>




후아... 이것도 진짜 빨리 읽어내려갔네요.
이 앞에 읽은 Fate / Zero 2권의 후폭풍에서 벗어나고자 비교적 가벼운 소재를 고르다 고르다
집어들게 되었는데(일단 페이지 부담이 없어야...) 결과는 대성공!

이걸로 Fate / Zero 의 잔영을 뿌리치고 다시 즐거운 라노베라이프로 복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명작도 좋지만 너무 거기에 묶이는 느낌이 들어서 소름끼치기도 하거든요 :>
가볍게! 가 라이트노벨의 신조 아니겠습니까.
이글루스 가든 - 라이트노벨을 읽어봅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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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ckatto 2008/01/23 12:43 # 답글

    가타카나-히라가나의 전환에 대한 감각은 번역본으로는 살릴수 없으니 그런 부분에서는 부럽네요.
  • 사화린 2008/02/08 09:41 # 답글

    확실히, 애니는 원작에 비해서 '개입되는 요소'가 많으니...

    당장에, 난 영상 + 음성 적인 요소보다도
    오히려 글에 더 자극을 받는 타입인듯함..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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